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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저혈압이란?

by 우리두리둥실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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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저혈압이란

 

 

 

🔍 기립저혈압이란?

 

기립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은 사람이 앉아 있다가 일어나거나, 누운 자세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정확하게는, 일어섰을 때 수축기 혈압(윗혈압)이 20mmHg 이상, 이완기 혈압(아랫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면 기립저혈압이라고 진단한다.

혈압이 이렇게 갑자기 떨어지면, 어지럽거나 눈앞이 깜깜해지거나 심하면 실신까지도 할 수 있다.

 

🧠 왜 생기는 걸까? (기립저혈압의 원리)

 

사람이 갑자기 일어설 때는 중력 때문에 몸속의 피가 다리 쪽으로 쏠린다. 이렇게 되면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피의 양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혈압도 떨어진다.

하지만 정상적인 경우에는 우리 몸이 이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 뇌는 혈압이 떨어졌다는 신호를 감지하고,
  • 교감신경이라는 시스템이 작동해서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 박동수를 늘려 혈압을 다시 올린다.

그런데 이런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혈압이 계속 낮게 유지되고, 이게 바로 기립저혈압이다.

 

 

📦 기립저혈압의 원인

기립저혈압은 아주 단순한 원인부터 복잡한 병 때문까지 여러 가지 이유로 생길 수 있다. 몇 가지 중요한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신경계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자동으로 몸을 조절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 파킨슨병: 몸이 떨리고 움직임이 느려지는 신경질환. 이 병이 있으면 자율신경도 약해져 혈압 조절이 어렵다.
  • 다계통위축증(MSA): 자율신경에 심한 손상이 생기는 병으로, 혈압 조절이 거의 되지 않는다.
  • 당뇨병: 오래된 당뇨는 자율신경을 망가뜨려 기립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 노화: 나이가 들면 신경 반응이 느려지고 혈관도 딱딱해져서 조절이 잘 안 된다.

 

2. 혈액량이 부족한 경우

 

몸속에 피가 부족하면 혈압이 쉽게 떨어진다.

  • 탈수: 물을 너무 적게 마셨거나 땀을 많이 흘린 경우
  • 설사, 구토, 출혈 등으로 체액이 빠진 경우
  • 이뇨제 복용 중일 때도 물과 소금이 빠져나가 피의 양이 줄 수 있다.

 

3. 약물의 영향

 

어떤 약은 부작용으로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다. 예를 들어:

  • 혈압약 (베타차단제, 알파차단제 등)
  • 항우울제
  • 파킨슨병 약
  • 진정제, 수면제 등도 영향을 줄 수 있다.

 

4. 기타 질환

  • 심장병: 심장이 피를 잘 못 내보내면 혈압 유지가 어렵다.
  • 부신기능저하증: 호르몬 조절 문제로 혈압이 낮게 유지될 수 있다.

 

⚠️ 기립저혈압의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일어설 때 어지럽거나 눈앞이 흐려지는 느낌
  • 검은 점이 보이거나 눈앞이 캄캄해짐
  • 가슴이 두근거림
  • 머리가 멍한 느낌, 졸도
  • 심하면 아예 기절(실신)
  • 기력이 없고 자꾸 피곤한 느낌
  • 나이가 많을수록, 인지력(기억력, 집중력) 저하와도 연결됨

이 증상은 일어날 때만 생기고, 다시 앉거나 누우면 금방 괜찮아지는 특징이 있다.

 

🧪 어떻게 진단할까?

 

기립저혈압은 간단한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다.

 

1. 기립성 혈압 측정

  • 누운 상태에서 혈압을 먼저 잰다.
  • 그다음 일어난 직후, 1분, 3분 후에 혈압을 다시 잰다.
  • 혈압이 일정 기준 이상 떨어지면 기립저혈압으로 진단한다.

 

2. 기립경사 검사(Tilt table test)

  • 침대에 누운 채로 벨트로 몸을 고정한 뒤, 침대를 서서히 세운다.
  • 기립 자세에서 혈압과 심박수를 계속 모니터링한다.
  • 자율신경의 이상 여부를 좀 더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다.

 

3. 기타 검사

  • 혈액검사: 빈혈, 당뇨, 갑상선 기능, 전해질 이상 확인
  • 심전도, 심장초음파: 심장 원인 여부 확인

 

💊 어떻게 치료할까?

 

기립저혈압은 원인에 따라 접근이 달라진다. 약 없이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에,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1. 약 없이 할 수 있는 치료 (가장 중요함)

  • 천천히 움직이기: 갑자기 일어나지 않고, 앉았다가 천천히 일어선다.
  • 다리 꼬기, 종아리 근육 수축하기: 피가 다리로 쏠리는 걸 막는다.
  • 수분 많이 마시기: 하루 2~3리터 이상. 특히 아침에 일어나기 전 따뜻한 물 한 컵이 도움 됨.
  • 염분 섭취 늘리기: 저염식이 아닌 이상, 약간 짭짤한 음식도 도움이 될 수 있음.
  • 압박스타킹이나 복부밴드 착용: 혈액이 하체로 몰리는 걸 방지
  • 누워 있을 때 다리 올리기: 혈액이 심장 쪽으로 돌아가기 쉽게 함
  • 규칙적인 운동: 특히 하체 근육 강화가 중요

 

2. 약물 치료 (증상이 심한 경우)

  • 플루드로코르티손: 몸에 물과 소금을 잡아줘서 혈액량을 늘린다.
  • 미도드린: 혈관을 수축시켜서 혈압을 높인다.
  • 드록시도파: 뇌에 작용해 자율신경 기능을 도와준다.
  • 피리도스티그민: 교감신경이 잘 작동하도록 돕는 약

약은 항상 의사의 처방과 지도 아래 사용해야 하며, 부작용도 주의해야 한다.

 

🧾 예후와 위험성

 

기립저혈압은 단순히 "좀 어지럽다"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특히 고령자나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는 다음과 같은 위험이 있다.

  • 낙상 위험: 갑자기 어지러워 쓰러질 수 있어 뼈가 부러지거나 외상 위험이 높아진다.
  • 실신: 운전 중 실신은 매우 위험하다.
  • 삶의 질 저하: 계속되는 어지럼증으로 인해 외출이 어렵고 우울감까지 유발할 수 있다.
  • 치매 악화 가능성: 뇌로 가는 혈류가 반복적으로 부족해지면 인지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 예방은 어떻게?

  • 충분한 수분 섭취균형 잡힌 식사
  •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누워 있지 않기
  • 규칙적인 운동과 하체 근력 유지
  • 복용 중인 약물 점검: 의사와 상의하여 필요한 약은 조절
  • 혈압 수시로 확인하고 증상 일지 기록하기

 

🌫️ 기립저혈압과 실신, 어떻게 다를까?


 

구분 기립저혈압 실신(실졍, syncope)
정의 자세 변화(앉았다 일어섰을 때 등)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는 현상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현상
의식 소실 대부분 없음 (하지만 심하면 실신할 수 있음) 필수적으로 의식 소실이 동반됨
원인 자율신경 반응 저하, 탈수, 약물, 노화 등 혈압이나 심박수 급감, 심장질환, 혈관미주신경 반사 등
지속 시간 어지럼증은 수초~수분 지속되나 회복 빠름 대개 1분 이내로 의식 회복되지만 혼란감 있을 수 있음
경고 신호 어지럼, 눈앞이 흐려짐, 다리에 힘 빠짐 얼굴 창백, 메스꺼움, 식은땀, 귀에서 소리 울림 등
회복 방법 앉거나 눕는 등으로 자세를 바꾸면 좋아짐 눕혀야 하고, 머리보다 다리를 높여야 함

요약하자면:
기립저혈압은 혈압이 떨어져서 생기는 일종의 “위험신호”이고, 그 결과로 실신까지 갈 수 있는 상태다.
실신은 뇌에 일시적으로 피가 공급되지 않아 의식이 끊기는 상태이며, 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기립저혈압이다.

 

🧍‍♂️ 일상생활에서 기립저혈압 관리 방법

 

기립저혈압은 생활 습관만 잘 관리해도 충분히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아래에 실제 상황별로 어떻게 행동하면 좋은지 나누어 설명한다.

 

🛏️ 아침에 일어날 때


아침에 누운 상태에서 바로 일어나면 혈압이 갑자기 떨어져 어지럽거나 실신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다음과 방법을 기억하여 생활습관화한다. 

 

  1. 눈을 뜬 후 바로 일어나지 말고, 누운 채로 1~2분 정도 기다린다.
  2. 그다음 옆으로 몸을 돌려 앉는 자세를 취한다.
  3. 침대 가장자리에 앉은 채로 30초~1분 더 기다린 후, 천천히 일어난다.
  4. 일어나기 전 따뜻한 물 한 컵을 마시는 것도 혈압 유지에 도움 된다.

 

🚿 샤워할 때


뜨거운 물이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압이 더 떨어지기 쉽다.

 

  • 너무 뜨거운 물 사용 금지 (미지근한 물로 샤워)
  • 오래 서서 샤워하지 않기
  • 샤워 후 천천히 움직이고, 필요하면 벽에 손을 짚고 안정 유지

 

🚶 외출 중일 때


걷다가 어지러움을 느끼면 갑자기 쓰러질 수 있다.

 

  • 어지러움이 느껴지면 즉시 앉거나 무릎을 굽혀 쪼그린다.
  • 근처에 벤치나 벽이 있으면 기댄다.
  •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다리 근육을 수축시키며 피를 위로 올려준다. (예: 다리 꼬기, 종아리 근육 당기기)

 

🧂 식사할 때


식사 후에는 소화기관으로 혈액이 몰려 혈압이 더 떨어질 수 있다. 특히 고령자에게 많다.

 

  • 한 번에 많이 먹지 말고 소량씩 나누어 먹는다.
  • 너무 뜨거운 음식 피하기
  • 식후에 바로 일어나거나 움직이지 말고 의자에 10분 정도 더 앉아 있기

 

🧘‍♀️ 평소 생활 습관

 

수분 섭취

  • 하루 2~3리터의 물 섭취가 중요하다.
  •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물 한 컵 마시기

염분 섭취

  • 특별한 질환이 없다면 소금을 너무 제한할 필요는 없다.
  • 의사와 상의 후 약간 짭짤한 국물이나 반찬 섭취 가능

운동

  • 무리하지 않는 가벼운 하체 운동이 좋다.
  • 걷기, 계단 오르기, 자전거 페달 밟기 등
  • 특히 종아리 근육을 자주 움직여야 한다.
    (종아리는 제2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혈액 순환에 중요)

복장

  • 가능하다면 탄력스타킹(압박스타킹) 사용
  • 하체에 피가 몰리는 것을 막아주어 증상 예방
  • 너무 꽉 조이는 옷은 혈액 순환을 방해하므로 피한다.

⛑️ 꼭 기억해야 할 상황

  • 실신을 한 적이 있다면 혼자 외출은 피하고, 동행이 있는 상황에서 움직인다.
  • 운전 중 어지러움이나 실신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안전 여부를 확인한다.
  • 목욕탕, 사우나 같이 뜨겁고 습한 곳은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조심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고, 병을 얻었을 때에는 치료에 집중하여야 한다. 평생을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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